'탈당 파동' 마무리..박영선 남은 과제 산적

입력 2014. 9. 17. 10:27 수정 2014. 9.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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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 파동' 사태를 정리하면서 이르면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비대위원장 직과 원내대표 직 탈당 등 세가지 선택지 가운데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더 맡는다는 절충안을 박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다. 그러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주장이 여전해 의원총회 추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승희, 이목희, 은수미 등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의원모임을 열고 박 위원장의 당무 복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은 내려놓되 원내대표직은 당분간 유지하고, 탈당은 하지 않는다는 '절충안'이 16일 밤 잠정 결정된 것에 대한 입장 정리를 위해서다.

이들은 그간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인사들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 전 의견은 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외부세력', '수사권 기소권은 대통령 결단 사안이 아니다'는 등 사실상 '세월호 출구전략' 언급을 전날 쏟아낸 것이 야당 강경파 의원들에게 기류변화가 생긴 원인으로 해석된다.

강기정 의원은 회의 전 "박근혜정부가 세월호 정국을 끝내겠다고 한다. 여러가지 당내 사정도 있으니까 바로 (원내대표를) 그만두느냐를 떠나서 당이 잘 수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도 "이제는 수습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수미 의원은 "(박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손을 떼셔야 한다. 탈당까지 거론 한 것은 당혹스럽다. 이게 정치입니까"라고 말했다. 유승희 의원도 "전수 조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당분간 더 맡는다는 '절충안'을 납득키 어렵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강경파 의원들의 차후 행보는 의총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이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첫 쟁점은 만족할만큼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동력이 박 위원장에게 있겠느냐다. 이미 두번의 합의안이 파기된 마당에 새누리당 측이 '대표성'을 문제 삼을 경우 논리적 반박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시한부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의 협상에서, 2차 합의안 이상의 추가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도 의문 부호로 남겨져 있다. 절충안이 '미봉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대위원장 임명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당장 계파에 따라 친노계와 중진은 문희상 의원을 지지하고 있고, 정세균계 의원은 박병석 의원을, 김한길계 및 중도파 의원들은 이석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추대'로 임명되는 것이 통상인데 각 계파들이 지지하는 인물들이 갈려진 상황에서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자칫 비대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의견 조율에 실패할 경우 비대위원장 직을 둘러싸고 당이 또다른 내홍으로 불거질 공산도 있다.

또 당내에는 리더십을 상실한 박 위원장이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가지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원장을 겸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원내대표단은 전날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80명 이상의 의원들이 이 원내대표직 유지에 지지를 보내며 박 위원장의 복귀에 길을 터줬고, 박 위원장은 이를 받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새정치연합은 조만간 의총을 열어 '절충안' 추인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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