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하태경 "김영오, 부끄럽지 않나" 연일 맹비난

2014. 8.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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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페북에 "고귀한 아이들 죽음 헛되게 만들어" 주장

'동조 단식' 문재인 의원에겐 "딱 초선 의원 수준"

새누리당 초선인 하태경 의원이 46일간 단식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그와 함께 단식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김영오, 당신이 고귀한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드는 데 선봉에 서 있음을 직시해야 돼!"라고 썼다. 하 의원은 이어 "저런 욕을, 심지어 국가원수한테까지 내뱉고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28일 청와대 앞 경찰과 대치 중 김영오의 욕설'이라며 "개X끼들이 내가 좋은 말로 하니까 내가 개X끼로 보이냐? 내가 X발 휘발유 가지고 와서 분신해야지 딱 알지…"라는 글을 덧붙였다.

유족을 향한 그의 비난은 처음이 아니다. 하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법으로 인해 국정이 올 스톱이다. 세월호 유족들도 이제는 자신들이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일종의 파워집단이 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는 유족을 파워집단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일부 가족들이 법체계와 원칙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 의원은 김씨와 함께 열흘간 단식한 문재인 의원을 향해서도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유병언 세모 그룹의 부채를 탕감해줘 세모 그룹이 살아난 것이 문 의원 청와대 비서실장할 때이다. 문 의원은 이러한 의혹 해명에 대한 포괄적 정무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문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안타깝다"(8월 25일)고 했다가 "문재인 의원이 제 문제와 관련하여 대응하는 걸 보니 그릇 크기가 보입니다. 대통령 후보라기보다는 딱 초선 의원 수준"(8월28일)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한때 김씨가 아빠로서 제 역할을 못 했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내린 고 김유민양 외삼촌의 '배후'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자신이 유민양 외삼촌의 유일한 페이스북 친구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당시 글을 유민양의 외삼촌이 직접 썼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보좌관이) 페친(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한 것이다. 신청이 수락될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쨌든 (유민양의 외삼촌이) 친구 신청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도 유일한 친구라니 한편으로 영광입니다. 이번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다 끝나고 조용해지면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특별검사가 수사를 하게 되는데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하는 것은 조사위 목적상 맞지 않다"며 "그런데 자꾸 (김씨와 문 의원이) 그리로 몰아가면서 정작 (조사위의 목적인) 적폐 해소나 국가 개조에 관한 이슈는 다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영오씨의 단식에 처음에는 대부분 동조했지만 너무 과도한 단식으로 국회가 마비돼 김씨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민심을 보면 문 의원도 이미 고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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