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차 회동..'여야 합의안' vs. '불충분'

2014. 8. 3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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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족들이 3차 회동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기존 여야 합의안에서 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고, 유족들은 여야 합의안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타결된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안의 핵심은 특별검사 추천위원회 7명 가운데, 여당 몫 2명을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을 얻어 선정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새누리당의 양보안이었습니다.

유족들과의 두 차례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이 합의안에서 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유족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은 특검으로 될 일이 아니라 애초부터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만 해결될 일이라며 맞섰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 문제로 팽팽하게 대립했던 여야 협상 초기단계로 돌아가 사실상 원점에서 협상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여야 합의과정에서 야당조차 포기한 안인데 계속 수사권·기소권 요구하고 있어 진척이 별로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여당에서도 기존의 입장, 재합의안을 계속 관철하고 설득하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유족 측의 수사권과 기소권 주장은 향후 협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 높다는 분석입니다.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만큼, 실제 내일 3차 회동에서는 유족 측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뺀 새로운 협상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력시되는 안은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 여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야당과 유가족이 뽑아 올리는 방식으로, 여당이 먼저 추천권을 갖는 2차 합의안과는 정반대되는 방식입니다.

새누리당은 이 방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추천위원 7명 가운데 누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해 실질적인 특검 추천권을 갖느냐를 놓고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3차 회동부터는 기존 여야의 2차 합의안을 고수하는 새누리당과 그보다 더 많은 양보안을 얻어내려는 유족 측의 밀고 당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워낙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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