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기소권 달라" vs "양보 어렵다"..이견 못 좁혀

안의근 2014. 8. 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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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뉴스9은 다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134일이 지나도록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아직 답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구하려 노력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희들이 의문을 갖는 문제는 세월호 침몰 전에 선내 CCTV에 등장한 3등기관사의 행태와 급변침의 원인으로 새롭게 지목된 엔진축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잠시 후에 팽목항에 있는 김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있었던 세월호 유가족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만남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오늘 이완구 원내대표와 유가족 대표단이 두 번째 면담을 가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4시45분부터 3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만났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합의 도출은 실패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입장을 유지했고 새누리당 역시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면담을 마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측 대변인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야 합의과정에서 야당조차 포기한 안인데, (유가족이) 계속 수사권 기소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진척이 별로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경근/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변인 : 지난 월요일에 비해 진전된 바는 전혀 없고요. 여당에서도 기존 입장, 재합의안을 계속 관철하려고 하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앵커]

자, 그렇다면 양측이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는 얘기인데요.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당초에 조금 나오긴 했습니다만, 특히 특별검사 추천권 문제는 언급이 안 됐나요?

[기자]

네,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새누리당은 "유가족 측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해 달라는 공식입장을 유지 했기때문에 이에대해 따로 설명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즉 양측이 원안을 고수 하면서 절충안은 따로 내놓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또 만날 약속을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논의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닌가요?

[기자]

아직까지 비관적으로 예단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양측은 면담 초반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함께 묵념을 했습니다.

또, 유가족 측이 "새누리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SNS에서 세월호 유가족 마음에 상처주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새누리당 측은 즉각 수용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후에 또 어떤 얘기가 나왔냐 하면 양쪽이 혹시 의견이 접근된 부분이 있는데 보안상 이것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온 것 같기는 합니다. 그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다음주 월요일 세 번째 면담을 하기로 한 만큼 아직까지는 탐색전을 이어가는 단계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 모두 협상안이 최종 추인될 때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부분을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예, 일단 알겠습니다. 잠시후에 유경근 대변인을 연결 할 텐데 직접 확인해 보도록하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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