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린 與·유족 면담..출구 여전히 '캄캄'

2014. 8. 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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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진상규명", "배·보상 논의 언제" 신경전도 이완구 "이해폭 넓어져", 유족 "다음 만남 약속한게 의미"

"중요한 건 진상규명", "배·보상 논의 언제" 신경전도

이완구 "이해폭 넓어져", 유족 "다음 만남 약속한게 의미"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의 27일 2차 회동도 결국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인지라 그나마 '수렁'에 빠진 세월호 정국의 출구가 될 수도 있는 '양자 대화'에 쏠린 관심은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특검추천권을 둘러싸고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시간40여분에 걸친 회동은 첫 만남과 마찬가지로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재확인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쳤다.

면담 초반에는 다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세월호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곧이어 첫 회동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처음 만남에서도 여러분께서도 조금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셨을 것 같고, 저희들도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꼈다"면서 "서로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충실히 듣겠다"고 덕담성의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나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겨우 한번 두 시간 얘기하고 다 해소가 되겠냐"면서 선을 그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새누리당이 배·보상 문제를 언급하는데 대해 "가족들은 진상규명 하라고 했는데 왜 자꾸 배·보상 얘기가 나오냐고 한다"며 "우리는 배·보상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진상조사특위 내에 '지원 및 배상·보상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게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유족들 뜻이 진상조사위에서 소위를 빼달라는 취지인지, 아니면 논의를 언제 하겠다는 건지 분명히 듣고싶다"고 응수했다.

유족 대표들은 지난 25일 첫 면담에서 여당 지도부에 전달했던 요구사항의 결과를 꼼꼼히 확인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의혹 규명 요구에 대해 "국정원과 경찰에 연락해보니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오해받을 짓은 일체 하지 말고, 만약 그런 시도가 있어서 유가족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책임자를 찾아내서 문책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여러분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분들도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해서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일정을 잡아보겟다고 통보한 상태다. 유가족 사이 분열을 조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밝혀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회동이 끝난 후 별다른 합의사항 발표는 없었고 내달 1일 세 번째 회동을 갖기로 했다는 사실만 양측이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지난번 만남에 비해 진전된 바 전혀 없다"며 "오늘도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여당도 기존 재합의안을 계속 관철하고 설득하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 수사권·기소권이나 특검추천권 문제에 대한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삼갔고, 면담의 의미에 대해 "다음 만남을 약속한게 의미라면 의미"라고 답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다음 만남에서 보다 진전된 말을 나눠야할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것은 자꾸 얘기하면 할 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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