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식, '세월호 정국'에 약일까 독일까?

입력 2014. 8. 23. 05:51 수정 2014. 8. 23. 14: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세월호 정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은 바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의원일 것입니다.

현재 유가족인 김영오 씨를 대신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응급실로 실려오던 날.

병원에는 동조단식에 나섰던 문재인 의원이 함께 왔습니다.

얼굴은 햇볕에 그을리고 수염도 부쩍 자란 수척한 모습입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유민이 아빠가) 아직은 음식을 들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적어도...좀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문 의원은 쓰러진 김 씨와 유가족 측으로부터 '대신 단식'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분간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장기간 단식으로 세월호법 합의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앞세워 졌던 '유민 아빠' 자리를 문 의원이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의도했든 아니든 세월호 정국의 정중앙에 서게 된 문 의원의 행보에 당내 의견은 양분돼 있습니다.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 강경파는 야당의 세월호법 관철 노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 대표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저는 열심히 돕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의심하는 일각의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문 의원의 선명성 행보가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고, 한편으로는 지도부 운신의 폭을 좁힌다는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세월호 정국이라는 난제 중의 난제가 야권의 유력한 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선택한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됐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 의원에게는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