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유족 건강악화로 병원 이송

곽래건 기자 2014. 8. 2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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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 온 단원고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건강 상태 악화로 인해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22일 새벽 2시쯤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다른 유가족과 정치인 등의 거듭된 단식 중단 설득에도 물과 소금으로만 버티며 40일을 지내왔다.

주치의인 이보라 동부병원 내과 전문의는 "이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혈압은 최고 90에 최저 60의 저혈압이었고, 맥박은 분당 80번으로 쇼크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혈당 수치도 낮아 심각한 현기증과 어지러움, 의식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포도당과 비타민 등을 보충하는 수액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다.

김씨는 그러나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나온 식사를 거부했다. 김씨는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통해 "가장 하고 싶은 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안산에서 같이 밥을 먹는 것이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왔지만,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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