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변사체 1구는 외국인 아닌 직장 동료 한국인 내연남"

2014. 8.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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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포천 빌라 살인사건 포천 살인사건 용의자'

지난 1일 경기도 포천 살인사건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변사자 2명 중 1명의 신원이 40대 내국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29일 밤 9시 40분께 포천의 한 빌라에서 고무통에 들어있는 신원미상의 남성 2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남편과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50·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남편 박모(51)씨와 자신의 직장동료 A(49)씨를 각각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포천시내 자신의 집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던 이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마지막으로 목격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과 같은 복장이다.

▲포천 빌라 살인사건 (사진=연합뉴스TV)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며 남편은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이 씨가 주장한 외국인 남성은 경찰청 지문 감정 결과 직장 동료이자 내연 관계인 한국인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 씨와의 내연관계가 들통나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가족들은 A 씨가 평소 연락을 하지 않아 포천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이 씨는 남편 박모(51) 씨가 자신의 집 베란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무서워서 신고를 하지 않고 작은 방으로 옮겨 고무통 속에 넣었다고 밝혔으며 고무통은 남편이 죽기 전부터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이 씨에 따르면 그 이후 A 씨를 집으로 초대했는데 갑자기 심하게 다투다 스카프와 랩을 이용해 살해한 뒤 고무통에 또 유기했다. 하지만 이 씨는 두 남성이 숨진 시기와 A 씨와 다투게 된 경위 등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횡설수설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

도주 경위에 대해 이 씨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도망간 것이 아니라 쉬고 싶어서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평범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 이 씨는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추가 조사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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