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빌라사건 변사체 2구 정체는 용의자 '남편과 내연남'
포천빌라사건 포천 빌라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지 3일 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하고 시신을 살인·유기한 혐의로 이 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남편 박 모씨와 내연남을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포천시내 자신의 집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던 이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 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이다.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며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현재 그는 공황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진술녹화실에서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시기, 수법 등을 밤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기숙사에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그는 이 씨와 전화 통화를 자주 했던 남성이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 씨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행적을 쫓는 데 주력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2구가 이불에 덮인 채 뚜껑이 닫혀 있었다. 아래에 있던 박씨의 시신은 장판에 덮여 있었으며 위에 있던 시신은 얼굴에 랩이 싸여 있고 목에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쓰레기 더미 집에 방치됐던 8살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로 밝혀졌으나, 용의자는 8살짜리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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