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서 '고무통 변사체' 발견..엄마 뒤쫓는 경찰

정진우 2014. 7. 3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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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고무통에 든 시신 2구와 8살 아이가 동시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틀째 현장감식이 진행되고 있고, 아이의 엄마가 용의선상에 올라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9일) 밤,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서 시신 2구와 8살 난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방 안에 성인 남성의 시신 2구가 80cm 높이의 고무통 안에 포개져 있었고 옆 방에 아이가 TV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17평 규모의 오래된 빌라였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건물 입구 자체를 봉쇄한 채 이틀째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신 부패가 심해 피해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폰을 근거로 1구는 아이의 아버지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이 잠적한 아이의 엄마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엄마가 아이를 학대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창문에 매달려 있는 걸 몇 번 봤어요. 소리 지르는 거 보면 정상적이지는 않더라고. 악에 받쳐서 소리 지르고.]

지난 5월에는 계속 아이 울음소리가 난다며 학대 신고까지 들어왔습니다.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현장조사를 수차례 갔어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었고, 경찰에 의뢰를 했는데 강제로 문을 딸 순 없다고 하더라고요.]

석달 전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마 이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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