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변종 출현 단계"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창궐 장기화로 기존과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보고됐다고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에볼라 발병을 확인한 파스퇴르 연구소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 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며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 강도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소의 아나바즈 사쿤타바이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이로 진단과 치료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다"며 "에볼라 퇴치를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돌연변이 발생이 높은 RNA형이어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예견된 일이었다.
사쿤타바이 박사는 "변종 가운데는 전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이런 감염자들은 에볼라를 더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바이러스 변종은 인체에 대한 치명성은 줄지만 전염성은 강해지므로 에볼라 퇴치 노력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희박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여러 단계의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 호흡기로 전염되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의 감염의학자 조너선 볼 교수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변종 에볼라가 얼마나 확산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에볼라가 창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종 감염 사례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명 미만으로 줄어 에볼라 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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