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병국' 라이베리아인 2명, 난민 신청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에볼라 발병국인 라이베리아에서 국내로 입국했다가 잠적한 뒤 뒤늦게 행방이 확인된 라이베리아인 2명이 22일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난민인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격리 조치된 상태다.
이들은 중고 선박업체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 온 선박기술자로 이들 중 한 명은 지난 13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에서 사라졌고 나머지 한 명은 지난 11일 김해공항에 입국해 연락을 끊었다.
법무부는 이들이 제출한 난민인정신청서의 내용을 검토한 뒤 면접 심사 등을 거쳐 난민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무부가 정책대상으로 하고 있는 난민이란 유엔 난민협약에 따라 인종, 종교, 국적, 사회적 신분, 정치적 의견이라는 5가지 이유 때문에 귀국 시 박해 받을 것이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존의 난민 신청자들도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심사하지는 않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심사할 것"이라며 "이들의 현재 상태나 해당 국가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법무부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은 현재 발열 등 이상 증세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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