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기 사고로 58명 사상..인재(人災) 징후 드러나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대만 항공기가 비상착륙 과정에서 사고를 내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대만 당국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인재(人災)라는 징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대만 서해안 외곽섬에서 소형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4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58명이 탑승한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는 이날 오후 펑후(澎湖)섬 마공(馬公)공항 인근에서 비상 착륙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나면서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였다.
한국 외교부는 대만 출입국당국을 인용해 해당 항공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프랑스 국적 2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대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펑후 소방당국은 사고기가 한 차례 착륙에 실패해 공중을 선회하다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던 중 선체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를 두고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시 악천후로 착륙을 위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제 당국이 착륙을 허가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대만 연합보는 항공기 기장이 착륙을 요구하면 관제 당국이 거절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관제 당국이 경고했음에도 무리하게 착륙 허가를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펑후섬은 최근 40년 사이에만 11차례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항공기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한편, 남미를 순방 중인 시 주석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을 통해 "나와 대륙 인민들은 사고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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