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 사고 왜 일어났나..'태풍후 기상악화' 주목

2014. 7. 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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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시한 무리한 운항이나 조종 미숙 가능성도 제기

태풍 무시한 무리한 운항이나 조종 미숙 가능성도 제기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대만에서 23일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태풍에 따른 기상 악화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날 오후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대만 외곽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 기체 일부가 땅에 부딪히면서 불이 나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5시40분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해 35분 뒤에 마궁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장시간 회항했다고 대만 민용항공국이 밝혔다.

비상 상륙한 시간이 오후 7시 6분인 것으로 미뤄 회항으로 상공에 떠 있었던 시간이 50분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는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대만을 관통한 여파로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은 시점이었다.

마트모는 이날 새벽 0시 10분께 대만 타이둥(臺東)현 창빈(長濱)향 해안에 상륙, 대만 중부를 관통한 뒤 오후 3시 30분께 중국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에 닿았다.

사고 항공기가 마트모의 이동선과 거의 비슷한 항로로 뒤따라간 셈이어서 태풍이 지나간 후폭풍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기상 당국도 마트모가 지나간 직후여서 시간당 59㎜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들도 대만 항공기 사고를 긴급 보도하면서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태풍에 따른 기상 여건과 태풍의 진로가 예고된 시점에서 항공기가 운행됐다는 점에서 무리한 운항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하다가 기체 일부가 먼저 지상에 닿은 점 등으로 미춰 조종 미숙이나 기체 결함 등 다른 요인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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