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도주 유병언 회장 최측근 김필배씨 내일 인천공항 귀국

박준철 기자 입력 2014. 11. 24. 15:11 수정 2014. 11. 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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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71)와 유 회장의 처남 권오균씨(64)에 대해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권씨 남매는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3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씨에 대해 징역 2년6개월, 건설업체인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이면서 권씨의 동생인 권씨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를 세원 고 권신찬 목사의 자녀인 권씨는 2010년 2월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대출 받은 뒤 동생 권 대표의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권씨 남매는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동생 권씨는 최후 진술에서 "치과 의사로 많은 봉사 활동을 했고, 평생 누구 돈을 부당하게 이득을 취해 본 적이 없다"며 트라이곤토리아는 교회 회사여서 회사 주주 누구도 돈을 가져갈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 회장의 부인 권씨도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재판부는 권씨 남매에 대해 오는 12월 17일 선고할 예정이다.

유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졌던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여)에 대한 첫 공판도 열렸다. 66억여원을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기업인으로서 임대차 계약과 부동산 매수 등을 하고 경영상의 이유로 법인카드로 출장비를 쓴 것"이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유 회장의 최측근으로 수백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미국에서 7개월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대표(76)가 최근 자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5일 오후 6시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 054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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