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징 전 매각"..구원파, 발 빠른 행보

2014. 9.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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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유병언 일가의 재산 환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구원파가 검찰이 아직 추징 보전하지 않은 유병언 일가 계열사의 토지와 빌딩을 팔려고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도서출판 제조·판매업체인 유병언 씨 일가의 핵심 계열사, 문진미디어.

지난 3월 기업 정보 공시에는 유 씨의 차남 혁기 씨가 대표로 돼 있습니다.

서울 역삼동 문진미디어 본사의 토지 공시지가는 17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최근, 문진미디어 측이 949제곱미터에 달하는 토지와 지하 2층, 지상 6층 짜리 건물을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화 인터뷰: 구원파 관계자]"매물 내놓은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지금. 대출 상환 연장을 안 해주니까 경매에 넘어가는 것보다는 제값 받고 팔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체납을 한 문진미디어의 토지와 건물을 압류했다가 지난 달 채무 변제 약속을 받고 압류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가압류나 검찰의 추징 보전은 없는 상태.

문진미디어는 가압류나 추징 보전을 당하기 전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와 빌딩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90억 원 대의 은행 담보를 제외하라도, 공시지가로 계산할 경우 국세청에 80억 여 원을 변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제 금액 외에 매각으로 발생하는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진미디어 측은 최근 토지와 빌딩의 매수자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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