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병언 사망 관련 허위사실 유포 조사에 나서
경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허위사실이 인터넷 상에 떠도는 것에 대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경찰청은 "유씨의 사망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낭설이 퍼져 사회 혼란을 일으킴에 따라 인터넷상 허위 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부근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이 맞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밝혔지만 최근 인터넷에는 '국과수가 남의 시신을 가져다가 유씨 시신이라고 우기고 있다', '국과수가 발표한 유씨 시신의 엑스레이 손가락 사진도 조작됐다'는 등의 글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게시글을 선별해 IP 추적 등을 통해 게시자를 추적, 인터넷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하고 사이트 관리자에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이러한 의혹을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한 경찰이 자초한 면도 있다며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
경찰은 지난 5월 25일 유 전 회장이 순천 별장에서 도망친 뒤 순천 송치재 인근을 수색했지만 그곳에서 유씨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또 6월 12일 신고된 변사체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쏟았다면 유 전 회장으로 확인,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국과수도 "부패가 심해 사망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게 만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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