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양회정 "돈 안 받았다"..도피자금 어디에?

한세현 기자 2014. 7. 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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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유병언 씨가 챙겼던 도피자금이 적어도 12억 5천만 원, 이건 별장에서 발견된 현금을 합한 액수입니다. 그리고 또 많으면 20억 원이 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붙잡힌 조력자들의 진술은 엇갈립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유병언 씨의 도피자금은 12억 5천만 원입니다.

측근 추 모 씨를 통해 구입한 순천 송치재 별장 2억 5천800만 원, 별장에서 발견된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를 합한 액수입니다.

도피자금을 눈으로 본 사람은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에서 붙잡힌 여비서 신 모 씨입니다.

신 씨는 "유병언 씨가 도피를 총괄한 김 엄마와 운전기사 양회정 씨에게 별장 구매비 2억 5천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을 줄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3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근거입니다.

[수사팀 담당자 : (측근) 추모 씨가 별장을 살 때 2억 5천8백만 원을 썼는데, (유병언 씨가) 그 정도 되는 돈뭉치를 김 엄마인가 양회정 씨한테 줬다고 (진술했어요.) 한 3억 정도 될 겁니다.]

김 씨와 양 씨 두 사람은 이 돈으로 지난 5월, 강원도 일대에서 은신처로 쓸 펜션 구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의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구원파 신도에게 5천만 원을 주며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홍천 일대 펜션을 알아보도록 지시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자수한 김 엄마와 운전기사 양 씨는 검찰조사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을 뿐,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양 씨, 그리고 앞서 구속된 비서 신 씨를 대질심문해 엇갈리는 도피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사편집 : 이정택)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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