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수사 제대로 했다면"..검·경에 다시 비난화살
[앵커]
국과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심하게 부패된 유병언 시신의 사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부실한 초동수사로 화근을 제공한 검찰과 경찰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시신을 놓고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하면서 40일 동안이나 수사력을 낭비한 검찰과 경찰.
뒤늦게 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지만 결론은 부패가 너무 심해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화근이 됐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경찰은 유 씨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점퍼 등 옷가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노숙인 취급했고 스쿠알렌 병이나 유 씨 저서 제목이 적힌 천가방 등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있었지만 눈치조차 채지 못했습니다.
시신을 옮기고 난 현장에는 흰 머리카락과 뼛조각들이 방치돼 있었고 취재진이 들이닥쳐서야 폴리스라인을 치는 등 현장 보존도 엉망이었습니다.
유병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고 적극 대처했더라면 사인 규명에 한 발 더 다가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종태 교수 / 대한법의학회 회장> "경찰만 현장에 갔던 것이에요. 경찰 시각으로만 봤던 것입니다. 물론 법의학자가 현장에 가도 놓칠 수 있어요.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현장에 감으로 인해서 또 다른 의견이 개진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유 씨의 행적과 현장 단서 등을 엮어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한 변사사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초동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상황에서 이제와서 어떻게 결정적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여론의 눈총이 따갑기만 합니다.
뉴스Y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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