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오늘 유병언 사인 발표

변해정 2014. 7.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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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박모(77)씨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이 지문 채취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다.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과학적으로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 (유 전 회장을 치료했던) 치과의사가 확인했을 때 100% 일치해 (시신이) 바뀔 수는 없다. 법의학을 25년 했는데 틀릴 수가 없다. (국과수 원장)직을 걸고 책임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사망 시점과 사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차 검사로 자살·타살·자연사 중 과연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과수는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부검해 목 졸림 자국이나 흉기사용 흔적 등을 살폈으나 타살과 관련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독극물에 의한 타살 가능성에 염두하고 사흘간 모든 약물을 대조하는 정밀감식을 벌였다.

독극물 검사에 대한 이상 소견이 없을 경우 자연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체온증이나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었더라면 양다리를 쭉 뻗은 채 반듯하게 누워있던 모습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끝내 사인을 밝히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서 원장은 "부패가 심할 때는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기 어렵다. 간접 증거로 여러 현장을 고려해야 하는데 사진상으론 구더기와 번데기가 있다는 정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이날 오후께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발표 후 검찰과 혐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석방된 동생 경희(56·여)씨에게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유 전 회장의 형 병일(75)씨와 동생 병호(61)씨, 아내 권윤자(71)씨, 처남 권오균(64)씨는 구속 수감 중이라 인수할 상황이 아니다. 장남 대균(44)씨는 도피 중이고,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차녀 상나(46)씨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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