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확인] 검찰 정보독점이 '엉터리 수색' 불렀다..'부실수사 점입가경' 검찰 책임론 활활

입력 2014. 7. 24. 08:51 수정 2014. 12. 16. 15: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일 이미 시신으로 발견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검찰의 정보 독점이 40여일에 걸친 장기수색을 불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별장에 들어가 코 앞에서 유 전 회장을 놓친 검찰이 한달여 뒤 관련 진술을 확보해 늦게라도 유 전 회장의 사체를 확인해볼 기회가 있었지만 정보를 독점하다 이마저 놓쳤다는 것으로, 검찰의 책임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검은 최근까지 "검경 정보 공유는 불만 없을 정도로 100% 된다"며 "정보 교환도 매일 이뤄진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코앞에서 놓친 자신들의 실책을 알리고 싶지 않았거나, 유 전 회장의 검거 공로를 독차지 하려고 관련된 진술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여비서이자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체포한 신모(33) 씨로부터 유 전 회장이 지난 5월25일 별장 급습 당시 별장 2층 통나무 벽 안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은 지난 6월26일이다.

김회종 차장검사는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ㆍ여) 씨가 당시 수사관들이 숲속의 추억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 유 전 회장을 별장 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은신처로 급히 피신시켰고 나중에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 전 회장은 은신처 안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검찰이 신 씨의 진술을 확보한 시기는 별장을 압수수색하고 한달이 지난 시점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소재와 관련해 급습할 만큼 중요 은신처라고 판단했음에도 허술한 압수수색으로 유 전 회장이 도주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유 전 회장은 5월25일 자정에서 26일 오후 3시 사이 비밀공간에서 빠져나와 홀로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진술을 확보한 다음날인 지난 6월27일 별장을 다시 찾아 통나무 벽 뒤로 숨겨진 방을 발견했으며 그 안에서 현금 8억3000만원, 미화 16만 달러 등 유 전 회장이 도피자금으로 사용하던 돈과 여행용 가방 등도 발견했다. 신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까지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6) 씨의 처제 유모 씨 등을 조사해 양 씨가 "유 전 회장을 순천의 인근 숲속에 내려주고 왔다"는 얘기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정보를 경찰에 한달여 가까이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경찰은 오늘 발표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7월14일 처음 열렸던 검ㆍ경 합동대책회의에서도 이런 핵심정보는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동안 검찰은 경찰에 '구원파 조력자들이 유 씨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수준의 정보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구원파 조력자 등의 휴대폰 통신이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빈발하고 있다고 알려줘 경찰은 경기 양평일대를 집중 수색하며 아까운 수사력을 낭비했다. 또 경찰은 유 전 회장이 적지 않은 현금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차량 검문검색 위주로 검거작전을 진행해왔다.

한 경찰은 "유 전 회장이 수중에 돈이 없고, 운전기사 양 씨와도 떨어져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면 차량 검문검색이 아닌 인근 야산이나 임야, 밭 등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지난 6월12일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신원확인을 더 빨리 했을 수 있다"고 했다.

madpen@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래 엘리트를 위한 영어신문 주니어헤럴드유이 '호구의 사랑' 캐스팅, 이유 보니…'완벽하네'쏘나타→아반떼→모닝, 중산층의 몰락이 가져온 엔트리 카의 '변화'헨리 여동생 '미스 토론토 출신', 대회 영상 보니? '완벽 미모에 몸매까지…'케이트 업튼, 사생활 사진유출 "남친과 올누드로…"日 G컵녀 시노자키 아이, '주체안되는 볼륨'수지, 밖에선 과감? 中 공연 파격 의상 보니…'가슴골 노출까지'이 악물었지만… 송가연 "항복 안 했다"20층 아파트서 남녀 투신, 남긴 메시지보니…'힐링캠프' 션 정혜영 "10년 간 안 싸운 비결…3가지만 명심"주식으로 700억 부자 된 고교생, 이렇게 벌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