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보다 한 발 빨랐던 유병언..금수원~순천까지 도피경로

엄지인 기자 입력 2014. 7. 23. 20:21 수정 2014. 7. 23. 20: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유병언 회장은 항상 검찰보다 한발 빨리 도피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금수원에서 순천까지 유병언 회장의 도주과정 엄지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 일주일 뒤인 지난 4월 23일.

검찰은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자택과 함께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비공개로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유 회장은 금수원에 없었습니다.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새벽에 도주한 유 회장은 금수원 주변 '구원파' 신도 자택에서 열흘 가량 검찰 수사를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5월 3일 밤.

유 회장은 운전기사 등 핵심 측근 다섯 명과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전남 순천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송치재 휴게소 뒷 별장 바로 '숲 속의 추억'입니다.

유 회장은 이후 5월 16일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나흘 뒤 법원의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유 회장을 공개 수배한 건 5월 22일,

은신처 '숲 속의 추억'의 존재를 알아챈 건 사흘이 지난 25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압수수색 당시 태연하게 통나무 벽 뒤에 숨어 있었고 검찰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통화 내용 추적 170만 건, 차량 60여 대에 대한 이동 경로 파악.

측근 1백 30여 명의 신용 카드 사용 내역은 물론 도시가스 사용량까지 뒤져가며 유 회장을 뒤쫓았지만 유 회장은 결국 주변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엄지인 기자 umji@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