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병언, 별장 수색때 벽 안에 숨었었다"

입력 2014. 7. 23. 18:47 수정 2014. 7. 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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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서 지금까지 도주한 유병언의 추적상황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먼저 경찰이 지난 5월 25일 순천에 별장을 급습할 당시 유병언이 별장 내 은신처에 숨어있었다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 조력자의 진술을 통해서 지난달 말 유 씨의 별장을 다시 수색한 결과 실제로 2층에 통나무벽을 잘라서 만들어서 은신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신처에는 돈 가방 두 개가 발견됐는데요.

여기에는 현금 8억 3000만 원 그리고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눈 앞에서 놓쳤다는 거죠.

인천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정말 검찰이 유병언 씨를 코앞에서 놓쳤다는 점이 확인이 됐군요?

[기자]

말 그대로 코앞에서 유병언을 놓친 결과가 확인이 됐습니다.

조금 전에 이곳 인천지검에서 브리핑을 통해서 확인이 된 내용입니다.

시점은 5월 25일 그러니까 검찰과 경찰이 순천에 있는 송치재 별장을 급습한 날입니다.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수사관들이 별장에 문을 두드렸을 때 비서 신 씨가 유병언 씨에게 수사관들이 있으니까 2층에 있는 은닉 공간으로 들어가서 숨어라, 이렇게 도피를 시켰고 유병언 씨는 여기에 계속 도피를 했습니다. 숨어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검찰은 곧바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서 당일 밤 그러니까 6월 25일 밤 9시 반부터 11시 20분까지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유병언 씨가 통나무 벽 안에 숨어있었다고, 수색 전과정에 진행되는 동안 통나무벽 안에 숨어 있었다고 여기서 신 씨가 진술을 했습니다.

진술시점이 6월 26일입니다.

그러니까 경찰과 검찰이 집중 수색을 벌인 지 한 달 뒤에 진술을 했고 이 부분이 확인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은신 공간에서 거액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검찰이 신 씨의 진술을 확인하고 곧바로 다시 검찰에 대한 수색을 벌였는데 유병언 씨가 숨어있었던 통나무 벽안 공간, 한 세 평 정도의 공간이었는데 여기서 가방 2개가 발견됐습니다.

가방 4번과 5번. 이렇게 띠지가 붙어있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1, 2, 3, 4번에 또다른 띠지가 붙어있을 수 있고 6, 7, 8 이상의 다른 띠지가 붙어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4번과 5번이라고 붙어 있는 가방 안에 각각 현금 8억 3000만원 미화가 발견됐습니다.

유병언이 도피를 이어가는 도중에 순천에서 차명으로 2억 오천만원을 주고 땅을 구입한 것도 이 같은 도피 자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들이유병언의 바로 코앞에 두고도 검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검찰관계자도 상당히 이 같은 수사상황을 보면 뼈아픈 부분대라고 했습니다.

[앵커]

이승현 기자, 당초 유병언 씨가 20억원 정도, 추정금액인데요.

20억원이 든가방을 들고 달아났을 것이다.

이런 추정이 있었는데 오늘 알려진 그 돈이 20억의 일부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기자]

아직까지 수사를 통해서 확인된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가방 2개에 각각 3번 가방과 4번 가방. 이렇게 띠지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볼 때 그러니까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이런 식으로 다른 가방이 더있었을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같은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유병언 씨가 가지고 함께 도주를 했었을 것으로 현재로서는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5월 25일날 별장을 급습한 뒤에 그 이후에 유 씨에 대한 추적 작업은 어떻게 했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5월 25일 이후에는 전남 해남으로 유병언 씨가 차를 타고 도주했을 정황이 CCTV에 잡혔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해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에서는 유병언 씨가 타고 있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고요.

이후 유병언 씨의 행적이 묘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점도 확인이 됐지만 유병언 씨가 어디에 있는지 그 흔적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6월 22일 그러니까 별장 급습 한 달 뒤에서야 함께 있었던 여비서 신 모 씨가 진술을 한 뒤에 유병언 씨의 마지막 흔적, 마지막 도주 은신이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오늘 처음으로 확인됐고요, 하지만 그 이후 5월 25일 이후 시신이 발견된 6월 16일까지 18일 동안 유병언 씨가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 어떤 식의 도주를 이어가다 별장에서 불과 2. 3km 떨어진 곳에서 시체로 발견됐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때문에 이 부분은 국과수에서 최종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왔을 때 검찰 수사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검찰이 방대한 분량의 휴대폰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검찰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휴대전화 내역을 분석을 했습니다.

검찰이 추적한 차명휴대전화 천여대에 달하고 조회한 통화내역만 170만 건입니다.

그리고 통신사 가입자만 8만 8000명입니다.

굉장히 대규모의 차명전화가 투입이 됐고, 이같은 차명휴대전화를 활용해서 유병언과 장남 대균 씨 등의 관련자 유 씨 일가에 대한 도피 협조자들이 차명전화를 사용해서 도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오늘 검찰이 유병언 씨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그동안에 추적작업을 아주 상세히 브리핑을 했는데요.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당일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금수원 압수수색 당일에 도주했는지에 대해서 아직 제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브리핑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수사 착수 며칠 뒤에, 사흘 뒤에 가족회의를 통해서 유병언이 도피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금수원 압수수색 당일날 도피를 했는지, 당일은 아닌 것 같은데 당일날 도피를 했는지에 대해서 브리핑 마무리 상황을 좀 더 더 검토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검찰이 송치재 별장을 압수수색한 게 5월 25일이었는데 이곳에 신 모 씨가 혼자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좀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인데요, 신 씨는 뭐를 하면서 있었다고 당시에 말하던가요?

[기자]

당시 잘 알려진 것처럼 신 씨는 검찰과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영어를 사용을 하면서 자기는 구원파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구원파 신도이다, 대사관 직원을 불러달라, 이렇게 횡설수설을 하면서 일종의 시간 끌기를 하고, 유병언이 도피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벌어줬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신 씨에게는 범인도피, 은닉혐의가 적용됐고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승현 기자,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검찰 브리핑에 따르면 5월 25일 검찰이 유 씨를 잡기 위해서 순천에 있는 별장을 급습했습니다.

급습할 당시 유병언이 그 별장 내에 통나무 벽 안에 숨어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16만 달러가 발견된 것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오늘 확인된 내용 중에 상당히 충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크게 두가지입니다.

검찰과 경찰 급습 당시 유병언이 그 별장 안에 숟어있었다는 것이고요.

또 별장 안에 당시 거액의 현금과 미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먼저 유병언의 은닉, 그러니까 유병언은 별장 2층에 있는 3층 공간.

3층 통나무 벽장 안에 있는 은닉 공간에 숨어 있었습니다.

25일 이후 오후 4시쯤에 경찰 수사관들이 별장에 처음 방문을 했을 때 수사관들이 노크하는 소리를 듣고 여비서 신 모 씨가 유병언 씨를 2층에 있는 통나무 벽 안 비밀공간에 유병언 씨를 은닉, 피신시킨 겁니다.

그리고 이후에 검찰이 밤 9시 반부터 11시 20분까지 수색을 벌일 때까지도 이 공간 안에 유 씨가 숨어있었다고 여비서 신 모 씨가 검찰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비서 신 모 씨의 증언이기 때문에 이 증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단 유병언과 마지막까지 있었던 것으로 지금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는 신 씨가 이렇게 증언을 한 것에 따라서 검찰이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이고요.

또 한 가지는 돈가방입니다.

그동안 현금 20억원 정도를 들고 유병언이 도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돈가방 2개가 순천에 있는 비밀별장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여행 가방이었는데, 여행 가방에는 띠지가 붙어있었습니다.

4번, 5번 이렇게 여행 가방에 번호가 붙어 있었던 겁니다.

다시 해석을 하면 1, 2, 3번.

6, 7, 8번 이렇게 또 다른 띠지가 붙어있는 돈가방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유병언 씨는 도주 과정에서 상당히 거액의 현금을 들고, 20억 원이었는지그 이상이 됐었는지는 지금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들고 도주를 했던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발견된 유병언 씨의 시신 주변에는 일단 현금도 없었고요.

물론 지갑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 씨와 가장 가까웠었던 사람중 한 사람이던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행방이 지금 묘연한 상황인데요.

검찰은 어디까지 양회정 씨를 추적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검찰도 일단 양회정 씨가 유병언 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인물인 것으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양회정 씨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건데 이 부분이 지금 수사과정에서 조사 대상입니다.

양 씨의 행적 상당히 묘연합니다.

양회정 씨 지금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인데 아직까지 양 씨의 꼬리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이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것처럼 상당히 광범위한 휴대전화 추적, 감청 이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양 씨에 대한 추적 작업도 꼬리를 놓치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추정을 할 수 있는데, 만약 양 씨가 통나무 벽 안에 숨어있던 유 씨를 데리고 또 다른 은신처로 함께 도주한 것이라면 5월 25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과정을 조합하는 데 있어서 엇갈린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상당한 키 역할을,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승현 기자, 지금도 브리핑도 진행되고 있고 또 기자들의 일문일답도 받고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취재가 되면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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