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입장 바꾼 핀란드, EU의 러시아 제재 강화 찬성

유한빛 기자 2014. 7.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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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핀란드 정부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려는 EU의 결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핀란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상공에서 피격된 사태로 EU 회원국들이 논의한 제재 강화 방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러시아가 핀란드의 주요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에르키 투오미오야 핀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완화하는 데 협조하지 않을 경우 "더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핀란드 산업계는 러시아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에 대한 수출길이 막힐 경우, 핀란드 경제가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핀란드경제인연합회의 카이 미카넨 국장은 "핀란드 산업생산이 0.5%포인트 하락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치 중인 친러시아계 반군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핀란드 정부도 정치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영업 중인 핀란드 기업들도 사업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날 미 ABC뉴스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SA-11 지대공 미사일을 맞아 추락했고, 군사 기기 조작에 미숙한 친러 분리주의자가 실수로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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