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민항기, 직접 맞은 것 아니라 미사일 파편에 손상입었다

입력 2014. 7. 23. 07:56 수정 2014. 7. 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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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다 격추된 말레이시아 민항기가 미사일에 직접 맞은 것이 아니라 파편에 의해 손상을 입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사일이 비행기 아래 쪽에서 폭발해 그 파편들이 기체를 파고드는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 근거로 산산조각 난 동체의 사진들과 군사전문기관인 IHS제인의 전문가 분석을 내세웠다.46파운드(약 21kg)의 고성능 폭발물이 실린 미사일이 여객기 아래 쪽으로 100∼300피트(30∼90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 '파편구름(shrapnel cloud)'을 만들었고 파편 하나하나가 엄청난 속력으로 기체로 돌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폭발로 고도 3만3000피트(1만m)에서 비행하던 여객기가 먼저 크게 흔들렸고, 이어 벌집을 연상시키는 작은 구멍들이 동체에 뚫리면서 곧바로 분해되듯 조각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사일 파편의 흔적인 작은 구멍들과 더불어 동체의 외장 페인트가 군데군데 부풀어오른 것은 초음속미사일인 러시아제 SA-11 미사일에서처럼 장착된 탄두가 산산조각 나는 공격이 남기는 형태라는 지적이다.

IHS제인의 분석가인 리드 포스터는 동체의 구멍들에 대해 "기체의 외부로부터 내부로 종류가 다른 물체가 들어왔다는 증거"라며 "구멍 주변의 알루미늄의 형태나 부풀어오른 페인트로 볼 때 그렇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이는 비행기의 엔진 폭발시 볼 수 없는 형태라고 말했다.

엔진 폭발시 동체는 더 길고, 가늘고, 사선의 형태로 파손된다는 것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SA-11 미사일이 길이 18피트(5.5m)에 무게 1500파운드(680kg)의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미사일은 옛 소련 시절에 당시 러시아 기술진이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서방의 전투기를 공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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