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엘리베이터 오작동, 사고 아닌 자체 복구 과정"

박성대 기자 2014. 11. 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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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개폐문에 압력 및 이물질 등으로 센서 작동해 안전모드로 서행 운영".. 서울시 "문제없는 사안"

[머니투데이 박성대기자][현대엘리베이터 "개폐문에 압력 및 이물질 등으로 센서 작동해 안전모드로 서행 운영"… 서울시 "문제없는 사안"]

서울시 송파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에비뉴얼동에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잇따라 발생한 엘리베이터 오작동은 '개폐문에 가해진 압력 등에 의한 센서이상 감지에 따른 엘리베이터의 자체복구 과정'이라는 점검결과가 나왔다.

6일 서울시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멈춤 사고가 발생했던 엘리베이터와 내부 CCTV·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점검한 결과 지난달 31일 53인승 인화물용 엘리베이터에 5분여 가량 직원 35명이 갇혔던 상황은 화물과 탑승직원이 엘리베이터 문쪽에 충격과 압력을 가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멈춘 뒤 복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고객 3호기에서 4분 가량 엘리베이터가 멈춘 사고는 개폐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인식, 엘리베이터 카도어 센서가 동작해 자동복구하기 위해 멈췄다가 다시 작동된 것이었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의 설명이다.

롯데에 따르면 현재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총 60개. 모두 현대엘리베이터가 시공을 했고, 현장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문완기 현대엘리베이터 R&D센터 상무는 "두 건 모두 엘리베이터 문에 있는 센서가 작동되면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멈춘 상황이라기보다는 문제 인식 후 안전주행모드(세이프티 드라이브 모드)로 서행하면서 이상신호를 기계실에 알리고 자체점검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물질의 경우 신축 건물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멘트 가루나 쇼핑몰 엘리베이터 고장 원인의 1순위인 영수증이나 빨대가 문 틈 사이 끼어서 오작동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 설명이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에 의해 제2롯데월드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모델은 'STVF7'이다. 이 모델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주 모델 최신형 기종으로서 3만대 가량이 팔렸고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도 같은 기종이 설치돼있다. 서울시 관계자도 "현장 점검을 실시해 본 결과 구조적인 문제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관리에 대한 미비점에 대해선 롯데와 현대엘리베이터 모두 인정했다. 엘리베이터 등 시설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각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에서 롯데에 통보하기 전까지는 롯데는 사실 확인을 즉각적으로 할 수 없어서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엘리베이터 오작동 건도 현대엘리베이터 측으로부터 상황을 바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엘리베이터 자체적으로 이상이 있을 경우엔 당연히 통보하지만 스스로 복구한 상황이어서 현장 직원의 판단에 따라 롯데에까지는 통보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통제실에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HRTS(실시간 원격감시시스템) 추가 설치 등을 롯데 측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5일부터 제2롯데월드 내에 설치된 모든 엘리베이터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박성대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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