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폰 유통 '라츠' 청산..직원 정리 수순 밟는다

김유리 입력 2014. 9. 15. 09:41 수정 2014. 9.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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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팬택 단말기 유통을 담당하던 라츠가 청산 절차를 밟는다.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자금난을 겪으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결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유통·판매업체 라츠가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연말 청산할 계획을 갖고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이달 중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3 회계연도 기준 라츠의 임직원 수는 507명이다. 오는 20일 팬택씨앤아이와 계열사들의 여의도 이전에도 라츠는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츠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팬택씨앤아이의 100% 종속회사다. 2012년 4월 팬택씨앤아이에서 유통과 휴대폰 부품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라츠는 2013 회계연도 중 팬택과 특수관계가 소멸됐지만 팬택 단말기 유통과 부품 수급 등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팬택이 어려워지면서 단기 대금 결제를 비롯해 사업성이 악화됐다. 라츠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츠몰은 종합 쇼핑몰을 표방했으나, 포털을 비롯해 G마켓·인터파크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올 초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스토어와 같은 팬택 제품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법인으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올 초 온라인 사업도 중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며 "팬택이 올 들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현재 30%에 달하는 임직원의 유급휴직 실시하는 가운데 사후지원 강화와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주요 거래선인 이동통신 3사가 여전히 팬택 단말기 추가 구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법원은 팬택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다. 현재 인도 마이크로맥스와 인도네시아 투자사 등이 팬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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