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원회, '이슬람국가' 전범 보고서.."조직적 인종청소"

정진탄 입력 2014. 9. 3. 01:56 수정 2014. 9. 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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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정진탄 기자 = 국제사면위원회는 2일 이라크 극단주의 '이슬람 국가' 그룹이 북부 지역에서 소수 종파를 겨냥해 '인종 청소'를 조직적으로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날 26페이지짜리 보고서를 통해 이슬람 국가는 수천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 명의 야지디족 여성들을 납치하고 수백 명의 야디디족 남자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한 사례로 이슬람 국가가 야지디족을 트럭에 실어 마을 끝으로 데려가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는 지난 6월 시리아에서 이라크 북부와 서부로 진격해 이곳 영토를 상당 부분 장악한 이후 바그다드 외곽으로까지 세력을 넓혔다.

전날 유엔인권이사회는 이슬람 국가의 민간인에 대한 범죄를 조사해달라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진상조사임무단은 내년 3월 인권이사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며 보고서는 국제 전범 기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슬람 국가는 시아파와 이라크 외부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소수 종파를 포함해 83만 명을 내쫓았다고 밝혔다. 소수 종파는 아람어를 말하는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족 등이다.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은 현재 북부 학교와 교회 등에서 살고 있으며 야지디족은 이주민 캠프와 미완공 건물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시아파는 이라크 남부 지역으로 대부분 이동했다.

국제사면위원회 도나텔라 로베라 이라크 위기대응 상임고문은 "이라크 소수자들이 과거 다르게 표적이 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슬람 국가는 몇 주 만에 이라크 지도를 바꾸고 소수 종파 및 민족들을 통제했다"고 말했다.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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