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이슬람 사원 테러..'최소 64명 사망'

최현 2014. 8. 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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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최현 기자 = 22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수니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무장괴한들의 테러로 최소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당국과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동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무사브 빈 오마이르 사원에 무장괴한들이 난입, 자살폭탄과 총기로 공격을 가했다.

사원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후 현장이 아비규환 상황이 됐고, 이후 괴한들이 총격을 하며 들이닥쳤다.

소식을 들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무장괴한이 설치해둔 폭탄이 터졌고, 테러범들은 이 틈을 타 달아났다.

이번 공격으로 수니파 민병대 4명과 주민 등 최소 64명이 숨졌고, 6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수니파 정파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시아파를 지목했지만 아직까지 배후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는 상황이다.

수니파 측은 이날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의 호위대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경호원 3명이 다쳤고, 이번 모스크 테러는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탄생과 이를 위한 정치적 절차를 위해서는 48시간 안에 가해자를 넘기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수니파 정치인 살림 알 주부리 의회의장과 살레 알 무틀라크 부총리는 이날 공격의 주체가 밝혀질 때까지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현 시아파 정부를 이끌어온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수니파 배제 정책이 최근 '이슬람국가(IS·수니파 무장단체)'의 공세를 불러와 종파 갈등을 고조시켰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푸아드 마숨 대통령으로부터 내각 구성을 위임받은 하이다르 알 아바디 총리 지명자는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번 테러로 수니파가 통합정부 구성에 반대 입장을 내비칠 경우 계속해서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종파갈등과 내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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