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이슬람 사원 테러로 70명 사망

김태현 기자 2014. 8. 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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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2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테러를 벌여 7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AFP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수니파 의원들은 시아파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며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의 마을 이맘 와이스에서 수니파 사원인 무사브 빈 오마이르 모스크에 무장괴한들이 난입, 자살폭탄과 기관총 공격을 가했다. 테러 발생 직후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고, 그 틈을 타 무장괴한들은 달아났다.

정부 관계자와 현지 의료진은 이날 테러로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던 수니파 주민 등 7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AP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 최소 64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는 시아파 민병대원 4명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수니파 정치인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시아파라고 지목했다. 특히 살림 알주부리 국회의장과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가 속한 수니파 정파들은 새 통합정부 구성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1일 푸아드 마숨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제1국회부의장을 총리로 지명한 뒤 다수 시아파와 소수 수니파,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현지 유력 수니파 부족들에 가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마을 관리들의 말 등을 토대로 IS가 수니파 모스크를 공격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6월 초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북부 모술을 거점으로 이라크 서북부에서 급속히 세를 불린 IS는 이달 들어 북부에서 다시 공세를 강화했다가 지난 8일 미군이 제한적 공습으로 개입한 이래 다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미군은 지난 8일 이후 이라크 북부 곳곳에서 90차례에 걸친 공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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