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커진 이라크..국내건설사 안전 이상없나

신상건 2014. 8.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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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지역과 거리 있어 큰 피해 없을 것"미국 기자 참수 사태 등에 예의주시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 공사를 계속하고 있어 정부와 건설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1일 외교통상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우리 건설사는 총 20개사다. 진행 중인 공사는 40여 건으로 약 25조원 규모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대부분이 현재 이라크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라크 공습지역과 공사 현장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스코건설은 지난 11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포스코건설이 짓고 있는 쿠르드카밧 화력발전소와 바지안 변전소 공사 현장은 미국의 공습 지역(이라크 반군 점령지)인 모슬 지역과 60km 떨어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때문에 지난 7일 쿠르드카밧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행해온 모든 직원을 안전지대인 인근 에르빌로 대피시켰다. 하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4일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공쿠르드카밧 화력발전소는 2016년 6월 완공 예정이며 공사 진행도는 현재 36%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본 결과 공사를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아직 교전 중인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 중 이라크에 가장 많은 인력인 400여 명을 을 파견한 한화건설도 현지 공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한화건설의 공사 현장인 비스마야 신도시는 바그다드 남쪽 15km 거리로, 교전이 진행 중인 서부지역과는 400km 떨어져 있다. 한화건설은 선수금과 1차 기성금에 이어 지난 20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2차 토목 기성금 약 885억원을 받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태가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놨지만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현장이 2중 철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이라크 정부군에서 경호·경비를 지원해주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포 방파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047040) 역시 정상적으로 공사현장을 운영 중이다.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지역에 200여 명의 직원을 파견시켜 가스분리 플랜트를 짓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1단계 예의주시(C급 비상사태) 상태를 유지하며 일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계약한 주바이르 가스오일 플랜트 공사는 아직 현장을 개설안 한 상태다.

현대건설(00072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약 6조원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도 현장 사무실이 차려지지 않은 만큼 공사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가 종료돼야 현장 사무실을 개설할 것"이라며 "내전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다면 계약위반 사유가 아니므로 당장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상건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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