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김한길·안철수 사퇴 의사 밝혀

2014. 7. 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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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니 총선으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분간 직무대행으로 대표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군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원래 오늘 오전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오전 10시 반쯤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백의종군하겠다며, 밖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두 대표의 사퇴는 이미 기정사실로 예고돼 있었습니다.

15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은 4석을 얻는데 그쳤고,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도 새누리당에 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인사 실패로 야권에 유리한 환경이었는데도 패배한 것은 공천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 내부가 분열 조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는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박영선 원내대표 중심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또,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앵커]

압승은 거둔 여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한마디로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축제 분위기지만 자만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습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모두 11곳에서 승리하는 대승을 거뒀는데요, 특히 불모지였던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정현 당선인의 전남 승리를 계기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을 가르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대통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압승은 자력을 이룬 것이 아니고, 국가 혁신과 경제 살리기가 절실하다는 국민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압승으로 새로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수평적 당청 관계가 회복되는 등 당분간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세월호 심판론의 부담을 덜고 경제 활성화와 국가혁신을 위한 입법과제도 발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이번 재보선에서 실무를 책임져왔던 윤상현 사무총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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