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공식 깨졌다

2014. 7. 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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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보궐선거를 두고 '공식이 깨졌다', '이변이 일어났다'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이유 뭘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투표율부터 확인해보고 가죠.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32.9%였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7.98%를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어차피 투표할 사람이 미리 하는 '분산 효과'에 불과했습니다.

지역별 편차는 컸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전남 순천곡성이 51%로 가장 높았고 서울 동작을이 46.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여야의 텃밭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부산 해운대 기장갑이 22.9%, 광주 광산을이 22.3%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치러졌던 역대 재보궐 선거를 살펴볼까요?

여당에 가혹하다고 불릴 만큼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정권 심판의 의미가 컸기 때문인데요.

1987년 이후 치러진 서른 차례의 재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여당이 이긴 경우는 7번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또 그동안의 재보선은 정치 거물들의 등용문이나 복귀 무대로 활용됐습니다.

역대 재보선을 발판으로 대선 주자 반열에 올라 실제 대권까지 잡은 경우도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1998년 4월 2일 대구 달성에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요.

1993년 김영삼 정권 첫 재·보궐선거 승리로 정계에 입문한 손학규 고문은 2011년 4월 27일 재보선에서는 야당 불모지인 성남 분당에 입성해 '재보선의 사나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치러졌던 재보궐선거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산 영동에 출마해 정계에 복귀해 이제 당 대표직까지 올랐고요.

2012년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한 뒤 잠시 휴지기를 가졌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역시, 지난해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되면서 사실상 본격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죠.

손학규, 임태희, 김두관 등 거물들이 정치 신인에 밀려 줄줄이 고배를 마셔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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