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D-1] 새누리 "8곳만 확보하면 승리한 것" 새정치 "종전 5席만 지켜도 무승부"

김아진 기자 2014. 7.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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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與野)가 7·30 재·보선 승패(勝敗)에 관해 각자 다른 기준을 내놓고 있다.

재·보선을 치르는 15곳 가운데 원래 새누리당이 9곳(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병·김포·평택, 대전·충청 3곳, 영남 2곳), 새정치민주연합이 5곳(수원을·정, 호남 3곳), 통합진보당이 1곳(전남 순천·곡성)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당에서는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정치적 상황을 감안하면, 8곳만 지켜도 이긴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종전과 같이 5곳을 지키면 무승부로, 그보다 많으면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8일 "초반에는 굉장히 많이 긴장했고, 4석(국회 과반 유지를 위한 의석 수) 목표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8석까지만 확보한다면 최고 좋은 성과,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 의원이 있던 5곳이 승패의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차지하고 있던 5곳만 현상 유지해도 잘하는 선거"라고 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대체로 "8대7이나 7대8은 무승부로 봐야 하고, 어느 쪽이든 그보다 더 이겨야 정치적으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정부·여당 심판론과, 공천 잡음 등을 일으킨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론이 충돌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당 대 야당이) 9대6이나 10대5, 그 이상이면 확실한 여당 승리"라고 했다. 또 "8대7이면 (여당이 이겼어도) 무승부이고, 7대8이면 야당의 승리"라면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성적표가 8대9였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매트릭스의 박왕규 여론분석센터장은 "기존 의석을 감안할 때 (여당)8대(야당)7이면 야당이 선방한 것"이라면서 "다만 전남 순천·곡성을 야당이 뺏긴다면 여당의 승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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