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복잡한 셈법

입력 2014. 7. 26. 23:09 수정 2014. 7. 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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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7.98%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인데요.

선거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

휴가철에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7.98%로 지난해 10월 재보선 5.4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김무성, 이완구, 안철수 등 거물급들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4월 재보선 사전투표율 6.93%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 이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이 13.23%, 새누리당 나경원,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대결하는 서울 동작을 13.22%로 가장 높았습니다.

선거 판세가 어느 정도 굳어진 것으로 평가 받는 광주 광산을과 부산 해운대·기장은 각각 5.42%와 3.89%로 전체 평균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최대 접전 지역이자 이번 선거의 승부처인 경기도는 수원 을과 병, 평택이 평균을 밑돌았지만 수원정과 김포는 접전이 펼쳐지는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역대 최대규모인 전국 15곳에서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지고 접전지역도 많은 게 사전 투표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번 재보선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로 높게 집계돼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실제 투표율은 56.8%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정군기, 홍익대 교양학부 교수]

"본 선거일에 할 사람들이 바쁘다, 여러 이유 때문에 미리 한 이런 경우로 봐야 되고요. 선거 전문가들도 선진국 사례나 또 우리나라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사전투표율이 투표율 제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젊은 층이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적극적으로 투표를 했다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소 고무된 표정이지만 최종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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