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재·보선 동작을 사전투표소' 단일화 소식 50대 더 민감
단일화 소식 50대 더 민감, 휴가전 투표 온 30대 눈길중장년층 대다수.. "무슨 투표하냐?" 묻는 주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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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사전투표소가 위치한 서울 사당동 주민센터에는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온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오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따가운 햇볕에 양산이나 중절모를 쓴 주민 등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다수였지만 편안한 복장 차림의 20~30대 유권자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25일 사당동 사전투표 현장은 유권자보다 선관위 관계자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한 가운데 차질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서울 동작을은 전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면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1대 1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투표소에는 별도의 사퇴안내문이 붙어 있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 출력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기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돼 있다. 앞서 용지 인쇄작업을 마친 본 투표에서는 사퇴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이날 사전투표는 본 투표 5일 전에 치러지는 만큼 적극 투표층에 속한 주민들이 상당수 투표소를 찾은 분위기였다.
이날 투표를 한 박동원씨(55)는 "전날 야권 단일화 뉴스를 보고 반드시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를 해봤기 때문에 미리 투표를 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휴가 첫날 투표소를 찾았다는 30대 유권자 최모씨는 "다음 주 여행을 떠나는데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잡았다"면서 "사전투표제가 선거홍보도 되기 때문에 투표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의 반응도 있었다. 투표를 하러 왔느냐는 질문에 "무슨 투표를 하는 날이냐"고 되묻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주민 임귀선씨(65)는 "문화센터에 왔다가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했다"고 전했다. 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사당2동 주민센터 인근 남성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아침부터 점심 장사를 준비하다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투표할 겨를이 있겠느냐"면서 "선거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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