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관심 대결] 충북 충주

2014. 7. 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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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도시' 전직 시장간 맞대결

충북 충주는 전직 충주시장 출신 간 맞대결로 압축된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2011년 10·26 재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됐지만 지난 4월 사퇴하고 이번 재보선에 출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는 2004년 당시 이시종 시장(현 충북도지사)의 총선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나와 시장에 당선됐고 2006년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취임 3개월 만에 낙마했다.

충주는 거의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선거의 도시'로 불린다. 지난 10년 동안 재보선 4차례,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총 13차례에 걸쳐 선거가 치러졌다. 그런 만큼 정치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이 크고, 유권자의 피로감도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더욱이 두 후보 모두 4차례 실시된 충주시장, 국회의원 재보선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원죄가 있다. 선거에 지친 지역민에게 누가 신뢰와 믿음으로 어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조길형 충주시장의 선거 운동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그 조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낮은 재보선 투표율을 감안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캠프는 기대한다.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충주에코폴리스,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신산업단지 메가 폴리스 등의 오랜 지역 민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후보는 충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차례 충주시장을 역임했지만 단명했고 17·18대 총선, 2011년 재보선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한 후보는 43.02%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조길형 시장(51.82%)에게 패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선거에 나오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지역주민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판세는 이 후보가 우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강 구도 속에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는 패기 있는 젊음을 내세우며 두 후보 모두 선거도시 충주의 오명을 쓰게 한 원죄가 있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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