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7·30 재보선 앞두고 날선 공방

2014. 7. 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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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병 손학규도 4.1%P차로 밀려野, 대통령 설명·김기춘 등 경질 요구.. 與, 공세차단 당력집중.. 대세 굳히기8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우위의 초반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미디어리서치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 후보는 승부처인 수도권 6곳 선거구 중 5곳에서 야당 후보를 리드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야권연대를 모색중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21.4%), 정의당 노회찬(16.1%)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12.2%포인트나 많은 49.7%를 기록했다. 경기 수원을(권선)에선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49.6%)가 새정치연합 백해련 후보(25.5%)를 더불 스코어로 앞섰다. 야권 거물인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8.8%)조차 수원병(팔달)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42.9%)에게 밀렸다. 또 김포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49.8%)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27.7%)를 여유있게 제쳤다. 다만 평택에서 새누리당 유의동(39.0%),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39.9%)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사망을 쟁점화하고 나선 것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거가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 불리한 흐름을 뒤집어야한다는 절박감이 엿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유 회장 시신 관련 논란의 설명을 촉구하고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이성한 경찰청장, 황교안 법무장관 경질도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대전 대덕구의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병언 미스터리가 숱한 의혹과 괴담을 낳고 있다"며 "마치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이 유병언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며 유병언 체포를 직접 챙긴 대통령이 의혹과 불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주셔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인사참사, 유병언 참사 등 3대 참사 책임을 물어 김 비서실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유 회장 변사 의혹을 고리로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부각해 세월호 심판론에 불을 다시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략적인 '유병언 이용'에 적극 반격하면서 경기 지역에 당력을 집중해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수원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병언 변사체 발견과 관련해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야당은 각종 의혹과 루머를 확산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야당은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정부 책임론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동시에 서민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수원에서 승리해야 박근혜정부가 성공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우승·박영준 기자 wslee@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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