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지역탐구](5) 경기 평택을 - 정치 신인·3선 빅맨 대결.. 개발 이슈 선점하면 유리

심혜리 기자 2014. 7.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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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출신 김득중 무소속 후보 도전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은 여당의 '정치 신인'과 야당의 '3선 빅맨' 간 대결 구도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유의동 후보(43)를 '젊은 피'로 내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장선 후보(56)를 출격시켰다. 여기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출신 무소속 김득중 후보(44)가 가세하면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평택을은 개발 이슈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 북부 미 제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해오는 대신 삼성산업단지가 건설되고, 평택항이 개발되고 있다. 선거 쟁점과 전략도 개발사업들을 풀어낼 적임자가 누구냐로 맞춰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 후보는 40대 젊은 후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젊은 정치·신선한 평택'이 슬로건이다. '힘 있는 여당 후보론'도 내세운다. 2012년 총선과 대선, 지난 6·4 지방선거까지 새누리당이 모두 이겼던 보수 성향 '표밭'에도 기대고 있다. 유 후보는 22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의 젊은 후보로서 대통령, 도지사, 평택시장도 새누리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정책 부분에선 야당보다 좀 더 강력한 담보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정 후보는 '평택 발전' '4선의 힘' 등 슬로건으로 경륜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정권 경고론'보다는 '지역 현안 적임자'라는 점도 앞세운다. 보수적 지역 여론을 '인물론'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특별법' 제정 등 지역 발전 초석을 다진 자신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이 되면 중앙정부는 물론 남경필 경기지사와 협력해 지역 현안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원회장이며, 진보정당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회에 입성해 "또 다른 쌍용차 사태, 또 다른 용산참사, 또 다른 세월호를 막겠다"는 것이 출마 이유다.

지난 17~18일 경인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가 37.7%, 유 후보는 33.8%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 후보는 6.2%를 기록했다.

정 후보 '인물론'이 여권표를 어느 정도 가져올지와 함께 무소속 김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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