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번째 환자는 삼성병원서 암 통원치료.. 감염 경로 모호
4~5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확진돼 확진자가 모두 186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의사(25·여) 1명과 이 병원 암병동에서 치료받던 환자(50·여)가 185·186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확진받은 의사는 지난달 11~29일 중환자실에서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했고, 지난 2일 의료진 전수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발견됐다. 발열·기침 증상은 없었다. 정부는 환자 진료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32번째 환자(55·남)의 부인인 186번째 환자는 감염 경로가 모호한 상황이다. 186번째 환자는 지난달 26일까지 자가격리됐다가 2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 내원해 4시간 정도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달 2일 밤 발열 증상이 시작돼 다음날 보건소에 신고하고 격리됐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132번째 환자가 격리되기 전인 지난달 12일까지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남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암병동 통원치료센터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격리자는 982명으로, 격리자 규모가 처음 1000명 이하로 내려왔다. 정부는 집중관리 중이던 건국대병원은 6일 0시 격리를 해제했고,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 등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7~10일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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