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리 '마지막 고비'..5일부터 잇따라 '격리 해제'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입력 2015. 7. 5. 06:00 수정 2015. 7. 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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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건대병원-카이저병원 해제..강동성심 6일 '최대 잠복기'
메르스 '3차 유행 진원지'로 꼽혀온 강동성심병원과 경기도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이 5일부터 차례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70·여) 환자가 입원한 뒤 접촉한 인원만 무려 4825명으로 추산돼, 삼성서울병원의 뒤를 이을 강력한 진원지로 꼽혔던 곳이다.

173번 환자로 인한 잠복기를 따져볼 때,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았던 시기는 대략 지난달말에서 이달초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접촉자 가운데 400명 가량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137명은 시설격리 조치했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강동성심병원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선정, 오는 6일을 기한으로 부분폐쇄 등 격리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5일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아, 이 상태로 격리 기간이 종료된다면 메르스 사태의 가장 큰 불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병원에서 감염된 170번(77) 환자가 증상이 심할 시기에 경유한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은 이날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카이저재활병원은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한 노인 환자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건물 안에 예식장, 학원, 은행 등이 입주해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대단히 높았던 곳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즉각 건물 전체를 소독하는 한편, 지난달 21일 병원 전체 폐쇄 조치를 내렸다.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파악된 환자 등 114명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분산 격리했다.

카이저재활병원에서도 이날까지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집중관리병원은 6곳으로, 오는 12일까지 모두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전날 "(집중관리병원들이) 7월 6일부터 11일까지 순차적으로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라며 "입원 격리자를 대상으로 격리 종료 전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확인후 격리를 해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이후로 메르스 유행 위험이 가장 높았던 강동성심병원과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에서 격리 해제 시점까지 대규모 발병이 없다면, 국내 메르스 사태는 어느정도 일단락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오는 12일까지 다른 병원들의 잠복기도 남아있는 상황이라, 이번 한 주가 메르스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잇따른 추가 감염으로 기한 없이 부분 폐쇄 중이기 때문에, 이 병원에서의 감염을 마무리짓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아직 격리 기간이 남은 병원들 가운데는 76번(75·여) 환자가 경유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이 포함돼있다.

건국대병원은 확진자가 머문 병동내 비격리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부랴부랴 지난달 24일 부분 폐쇄에 들어갔고,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확진자가 투석실에서 투석 치료를 받아 100명가량의 접촉자가 생기자 지난달 19일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아직까지 투석 환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간호사인 179번(54·여) 환자의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강릉의료원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7일 격리에서 풀려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s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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