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연구한 '한국 메르스'.."치사율 21% 이를 것"
[앵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메르스에 대한 연구결과도 외국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한국의 메르스 치사율이 최종적으로 21%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또 몇몇 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한 국내 사례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됐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가 펴낸 의과학저널 유로서베일런스에 실린 홍콩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논문입니다.
지난 19일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를 분석해서 만든 자료인데, 평균 잠복기는 6.7일, 나이는 55.4세로 전 세계 메르스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메르스 치사율은 사스 때보다 4%포인트 높고 중동과 비슷한 21%로 예측됐습니다.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중동의 경우 낙타에서 직접 감염된 1차 감염자를 빼면 21% 수준이라는 겁니다.
당초 방역당국은 우리의 의료수준이 높기 때문에 10% 이내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미 17%를 넘은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질병관리본부 : 불안정한 환자 수는 13명에서 15명 사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처럼 전개된 것은 초기에 방역당국이 주요 병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로서베일런스에 실린 영국·스위스 공동연구팀의 논문에서도 한국처럼 150명이 넘는 메르스 집단 발생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도 휴업 학교 '0'..박원순, 건국대병원 현장점검
- 메르스 사태 진정세 뚜렷..'종식 카운트다운' 돌입?
- 메르스에 날아간 '해외봉사·교환학생'..청년들 한숨
- 이틀째 추가 확진 없어..국내 첫 환자 음성·격리 해제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 한 총리 "국립대총장 건의 수용…2025년 의대 자율모집 허용"
- 5월부터 병원도 '마스크 의무' 해제…코로나19 진짜 엔데믹
- 한자리에 모인 조국·이준석…"정부·여당, 채상병 특검법 수용해야"
- [단독] '안양 고양이 연쇄 학대' 추적...2마리 갈비뼈 17곳 부러지고 3마리 종량제 봉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