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메르스, 7월 말까지 종식선언 어려울 듯"

2015. 6.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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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자고 나면 늘어나던 메르스 감염자 수가 지난 13일 이후 계속 한 자리 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듯 한데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여전히 방역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중앙대학 약학대학 설대우 교수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대우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이제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사실 6월 말 상황까지 보면 진정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아시다시피 투석실, 평택경찰관에 의한 전파 가능성, 이런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서 6월 말보다는 7월 첫째주까지 추세를 지켜봐야 안정화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7월까지는 가봐야 할 것 같다?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7월 첫째주까지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왜 7월 초로 보시는 건가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왜냐하면 투석실이나 평택경찰관에 의한 새로운 전파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고 최대 잠복기를 계산해보면 7월 첫째 주 정도가 되어야 어떻게 될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지만 신장 투석실을 메르스 환자가 이용했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정확히 추적이 되고 신속히 알려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니까 신장 투석실을 이용하게 된 거죠. 투석실에 투석을 받는 환자들이 대부분 중증 질환을 가지고 있는 심각한 기저질환자들인데 그러다보니까 바이러스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강동경희대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 분이 그 후에도 일주일 동안 두 차례 투석을 받았다는 거죠?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애초에 격리 대상자에서 빠져있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문제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전염성 질환에서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서 신속히 이런 분들이 격리 조치되고, 그런 것들이 알려져야 이렇게 방비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 분이 165번 환자인데 일단 추정하기로는 76번 환자를 통해서 감염됐을 것이다. 그런데 둘의 동선이 맞지 않는다면서요? 그래서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거죠?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이렇게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으면 추적이 안 되니까, 추적이 안 된 사람이 질병이 깊어지게 되면 과다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많고, 본인이 모르는 사이로,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지역사회를 다니시게 되면서 지역사회에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추적이 중요한 것이고, 병증이 깊어지기 전에 격리 조치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추적이 안 되는 것이 지역사회에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런 구멍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거고요. 교수님, 메르스가 혈액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습니까?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기도와 폐를 주로 공격하는 것이고, 혈액을 통해서 혈액을 감염한다든가 다른 장기로 바이러스가 간다거나 그런 건 현재 알려져 있지도 않고, 제가 보기에도 그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투석실을 혼자 사용하는 게 아니니까 다른 투석 환자들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하네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투석을 하던 그 병원의 111분이 투석을 받은 걸로, 그래서 잠재적으로 111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으니까, 이 분들은 아마 격리를 하면서 자가 격리되었든 아니면 시설 격리를 하든,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병증 여부가 어떻게 되는 지를 봐야 추후 감염 사태가 이 분들을 통해서 확대되는지 안 되는 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정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을 가정해서 이 투석실에서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지금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분들이 감염이 됐다고 하면 기저질환이 심각하기 때문에 중증 질환을 앓으면서 이 분들을 통해서 환자가 나오게 되면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 말씀이세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장질환자들이 메르스에 취약하다는 말이 있던데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신장질환을 앓는 분이요?

▷ 한수진/사회자:

네.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중동에서는 그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장질환보다는 폐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좀 더 상태도 심각해지고, 이 분들이 슈퍼전파자가 되는 특징을 갖는 중동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동에서는 감염된 분들에게서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가 되면서 다발성 장기 손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그 1차적인 타깃이 콩팥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유는 모릅니다만 1차적으로는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 상태도 좀 더 심각하고 또 이 분들이 슈퍼전파자로 전환되는 비율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동의 사례랑 그렇게 다른 부분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은 규명이 돼야겠네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투석 치료 받는 환자들 위해서 별도의 거점 치료병원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투석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반드시 투석을 받아야 하지 투석을 안 받으면 이 분들이 기본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고요. 이분들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됐다고 하면 이 분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상당한 중증 질환을 앓으면서 예후가 나빠져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이 분들이 철저히 격리 조치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심각한 병증을 앓게 되면 본인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지만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그게 남에게 감염시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투석실의 경우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격리 조치나 감염된 환자가 나타나면 조기에 빨리 치료를 해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심각한 후유증 합병증을 만들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그런 환자들이라고 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141번 환자 제주도여행 다녀온 게 뒤늦게 확인이 됐어요. 사실 제주도는 청정지역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큰 문제가 되고 있네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고요. 우선 하나는 이 분이 여행을 가시기 전에도 다 퍼트리겠다, 이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신 분이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병원에서 탈출 소동 벌이시고?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러고 제주도 여행을 가셨는데 이 분이 제주도에 가셨을 때 미열이 나고 어느 정도 기침을 하시긴 하셨지만 대규모의 감염 사태를 제주도에서 일으킬 것 같지는 않아요, 우선은... 제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방역 당국은 상당히 신경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청정구역이었고, 거기는 중국인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단순히 하나의 사실로 보기보다는 여러 가지 고려해서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이 분이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심각한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니까 지역사회의 감염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만, 이런 예가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 방역을 체계화 하는 데에 있어서 이런 예들도 향후에 이런 환자는 어떻게 관리하고, 심지어는 민형사상으로 이런 분에게도 상당한 심각한 조치를 취해서 이런 분들이 더 나오지 않게 하는 사회적인 의견일치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또 신체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심각히 알고 당국에서도 철저히 이런 점에서는 법령 정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일단 이 분은 확진 전에 제주도를 여행한 거죠?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확진 전에 제주도를 여행했는데 동행자들의 말씀에 따르면 기침도 일부 하고 약간의 증세는 보인 거죠. 그렇게 증언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119번 확진 환자 경찰관 분이라고 하는데 감염경로가 계속 밝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다른 곳에서도 슈퍼전파자가 나올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119번 환자는 평택 경찰관이신데 확진이 늦어졌습니다. 아주 젊은 분이고 건강하신 분인데도 확진이 늦어짐으로 인해서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하는 상황이 이르렀고, 그래서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던 아산충무병원에 간호사 한 분이 확진이 되셨고, 여러 분들이 의심 상황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여기에서는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충무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하면 아산충무병원에서만 환자가 발생하지 병원 바깥쪽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까 그나마도 다행스럽다, 이렇게는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감염 경로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종식 선언의 기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게 있습니까?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있습니다. WHO가 정한 전염성 질환에서의 종식 기준이 있는데요. 이것은 환자가 1명에서 0명으로 된 다음, 그러니까 환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거죠. 안 나온 그 날을 기준으로 해서 최대 잠복기의 2배 그러니까 28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6월 말에 환자가 제로다. 그러면 그 날로부터 28일이니까 거의 7월 말 정도가 될 때까지 환자가 한 명도 안 나오면 공식적으로 완전히 우리가 더 이상 메르스는 끝났다, 라고 종식을 할 수 있으니까 6월 말까지 완료가 된다고 해도, 7월 말에 종식선언을 할 수 있으니까... 향후에 7월 말까지는 종식 선언을 하기는 불가능해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상당히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앙대 약학대학 설대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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