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기도 "평택성모병원 위험기간 노출자 전수 조사"

김명룡 기자 2015. 6. 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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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평택성모병원 이름 첫 공개.."병원 이용자 추적관리·메르스 확산차단"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복지부 평택성모병원 이름 첫 공개…"병원 이용자 추적관리·메르스 확산차단"]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기도는 5일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공개하고, 위험시기에 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며 "최초의 감염환자가 입원한 지난달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에 병원에 있거나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환자(6월5일 기준)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이며, 2차 감염환자로 인한 병원내 감염도 대부분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에 의해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이 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추적 관리하는 것이 이번 메르스 확산의 차단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감염전문가들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이 다른 병원들에 비해 병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기존에 추적관리하고 있던 병동내 입·퇴원환자와 의료진 이외에 병원내의 모든 접촉자를 좀 더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4일 감염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관종합대응TF에서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종전보다 보다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결과에 따라 추진되는 조치다.

대책본부는 병원을 공개하고 위험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의 신고를 접수하여 추적관리가 누락된 접촉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29일 사이에 어떠한 이유로든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은 6일 오전 9시 부터 경기도 콜센터(031-120)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로 연락을 하거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홈페이지는 5일 오후부터 가능하다.

이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 시기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없어 해당하지 않으며, 평택성모병원과 관련이 없는 사람도 신고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신고를 한 국민에 대해서는 건강상태 확인, 병원방문 이력 확인 등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인력이 출동하여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조치하고 이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예를들면 5월15일이 병원방문일인 경우 5월16∼29일간(14일간)이 격리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계속 무증상(발열·호흡기 등)일 경우 30일에 해제된다.

학생, 직장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방문일로부터 14일간은 자가격리기간을 적용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도록 안내하고 특히, 학생의 경우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결석처리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추적조사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서 평택시와 인근 보건소, 보건지소 등을 총동원하여 추진되며 국공립의료기관 중 한 곳을 이미 임시격리병원으로 활용하도록 준비해둔 상태이다.

대책본부는와 경기도는 "메르스확산 종식을 위해 이번 평택성모병원 위험시기 접촉자 신고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며 "국민 각자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되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대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명룡 기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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