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명수 '허위 경력' 이어 교수 임용 때 '경력 부풀리기' 의혹

2014. 6. 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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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교원대 임용당시 낸 이력서에

서울대 등 임시전임·시간 강사 기재

실제론 조교근무…2곳 확인안돼

"부교수 채용되려 부풀린듯"

후보쪽 "선배조교에 임시강사 호칭"

제자 학위논문 '가로채기', 논문실적 허위 게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66)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한국교원대에서 제출받은 김명수 후보자의 1993년 9월 한국교원대 임용 당시 이력서를 보면, 1981년 11월1일부터 1983년 10월31일까지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교육행정연수원에서 '임시전임강사'로 활동했다고 적혀 있다. 또 1981년 9월1일부터 1983년 2월26일까지는 서울대 사범대 시간강사로 활동했다고 기재했다. 시간강사 옆에 또 '조교'라고 병기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의 서울대 재직 기간에 사범대 교육학과 조교(1979년 5월21일~1982년 8월31일), 사범대 교육행정연수원 조교(1982년 10월4일~1983년 10월31일)만 나와 있다. 임시전임강사와 시간강사 활동 경력은 적혀 있지 않다. 당시 교원대 교수채용 공고는 이력서상의 전 경력을 입증하는 경력증명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했다.

김 후보자가 당시 교원대에 낸 이력서를 보면 '논문 및 저서'는 석·박사 학위논문과 6건의 논문·보고서뿐이다. 경력도 강서중·대방여중 교사, 사범대 교육학과 조교, 교육행정연수원 임시전임강사, 서울대 등 6곳의 시간강사 경력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 중 '교육행정연수원 임시전임강사'와 '서울대 강사' 경력이 현재 공식 문서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강의와 연구 경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교수에 채용되기 위해 경력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부교수 채용 과정을 정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교육행정연수원은 교장 연수 강의를 많이 하는데 선배 조교들에게 '임시전임강사'라는 호칭을 붙여줬고, 강의가 아니라 조별 토론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며 "중복 경력은 한 건만 인정되기 때문에 경력 부풀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관계자는 "현재 '임시전임강사'라는 직함은 없다"며 "과거에 어떠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경력 부풀리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5일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교육연구소 특별연구원(1992~1993년)'이라는 '허위 경력'이 포함된 이력서로 2010년 9월 국가교육과학기술 자문회의 자문위원에 위촉됐다고 밝혔다. '교육연구소 특별연구원'이라는 이력 역시 서울대 경력증명서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김민경 이재욱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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