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비하 발언' 논란 문창극, "우리 민족 저력 주제로 한 것"

김평화|문해인 기자 2014. 6. 1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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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숱한 시련들,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한국사 숱한 시련들,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다"]

문창극 국무총리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문 후보자가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식민지를 정당화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에 관해 11일 이처럼 해명했다.

문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용산구의 모 교회에서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라며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민족성을 깨우친 것이 기독교 정신'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문 후보자는 또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다"며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2012년 기독교인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자리에서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서 경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일본의 지정학은 하느님께서 축복의 지정학으로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자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친일파로 변질한 윤치호에 대해 "비록 친일은 했지만 나중에 기독교를 끝까지 가지고 죽은 사람"이라며 "1891~2년에 영어로 일기를 쓰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다 죽어야 한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한일합방과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은 어떤 취지냐"는 KBS 기자의 질문에 "여기서 얘기할 수 없고, 청문회에서 다 얘기할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준비단은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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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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