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국민장 반대' 'DJ 의혹 규명' 칼럼 논란 예고

2014. 6. 11. 03: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10일 내정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의 논설위원과 대기자 등 언론인 신분 당시 칼럼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2009년 5월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공인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국민장을 치르지 말자는 의견을 내비쳤다.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 그 점이 그의 장례 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돼야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공소권이 상실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07년 6월 11일 쓴 '정치도 성품이 먼저다'라는 칼럼에서도 "그(노 전 대통령)의 언어는 왜 그렇게 상스러운가. 그의 말로 인해 나라 전체의 품격은 무너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비판대에 올렸다. 2007년 8월 3일 '마지막 남은 일'이라는 칼럼에서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많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물론 당사자 쪽에서도 일절 반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렴 증세로 위독했던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사경을 헤매는 당사자에게 이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제기된 의혹들을 그대로 덮어 두기로 한 것인가. 바로 이 점이 안타까운 것"이라고 썼다. 2010년 12월 27일에는 "이제는 햇볕정책의 실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시절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2011년 2월 22일 '복있는 나라Ⅱ'라는 칼럼에서 "행정수도 고집이나 과학벨트 언급은 단지 약속을 지킨다는 이유 때문일까"라며 "국가의 미래보다 선거의 표 때문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같은 해 4월 4일 '박근혜 현상'이라는 칼럼에서도 "5년은 국민이 그(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한 불가침의 기간인데 왜 앞질러서 그의 권력을 훼손하려 드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2년 12월 24일 칼럼에선 "반대의 결과가 되었을 때 지금 이 나라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역사의 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며 "마치 동화에서 수호천사가 갑자기 나타나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해주듯이 말이다"고 호평했다.

복지와 남북 관계 등 분야에서도 보수 색채가 짙었다. 2010년 3월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한 '공짜 점심은 싫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무료 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2012년 2월 28일 칼럼에선 "천안함이 공격을 당해도 우리는 그 분노조차 집약시키지 못하는 나라로 변해버렸다. 지금 모두의 관심은 복지에 쏠려 있다"며 "문제는 안보다, 이 바보야!"라고 적었다. 2011년 8월 9일에는 한진중공업 농성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립 반대 시위 등을 언급하며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며 "어느 사회든 곰팡이는 있게 마련이지만 특히 우리는 북쪽에서 그 균이 날아오고 있다.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