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장남 '일선서→본청근무'..'뒷심' 논란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안 후보자 대법관 복무 시기, 아들 안씨 보직 이동 시기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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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4.5.27/뉴스1 |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 후보자의 장남 안모씨(25)가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 내정자의 장남 안씨는 2010년 4월 입대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의경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10개월만인 2011년 1월 일선 경찰서에서 경찰청 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기 복무자도 아닌 안씨가 상대적으로 복무여건이 편한 본청으로 근무지를 옮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시 G20 정상회의 전담부서에서 행정 업무를 맡았던 안씨는 2012년 1월 만기 제대했다.
더구나 안씨가 근무지를 바꾼 시점은 안 후보자가 대법원 대법관(2006년 7월~2012년 7월)으로 활동하던 시기와 겹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안 내정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들을 편하고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의경들 사이에서 경찰청 복무는 '꽃보직'으로 불린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각종 시위나 집회에 차출되는 일이 다른 경찰서 소속과 비교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외출과 외박도 다른 보직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서 복무를 마친 A씨(27)는 "경찰청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기가 맞아야(자리가 나야) 한다"며 "자리가 났을 때, 뽑는 사람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본청에 티오가 한 자리 생긴 경우, 자리가 생긴 부서의 담당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명단을 뽑는 식이다.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된다. 외부 압력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서울 시내 한 공관의 경비 업무를 하는 의경 B씨는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 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위 '빽'이라는 것이 작용했다고 봐야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씨는 현재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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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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