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월호 특조위 위원장 광화문광장 농성.."대통령 답 기다린다"

김예지 입력 2015. 4. 27. 15:37 수정 2015. 4. 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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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특조위 활동을 중단하고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2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나서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오는 5월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과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 최일숙 비상임위원,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과 해치마당 사이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조위는 참사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벗어난 독립된 조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조위는 수차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고 유가족 역시 정부의 시행령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정부는 시행령 수정안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특조위 위원장은 이미 대통령께 두 차례나 면담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예정된 차관급 회의에서의 시행령 통과 여부를 지켜보고 5월1일 이후 농성을 계속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후 2시께 농성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14명을 만나 한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민망한 일이지만 여기 있는 것과 사무실에 있는 것이 다를 것이 없을 정도"라며 "죄송한 마음 뿐이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푸념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특조위는 현재 인력도 없고 예산도 없는 상태"라며 "그 넓은 사무실이 텅 비어있고 5개월 간 국가로부터 예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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