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삼풍' 마지막회, 세월호와 꼭 닮은 우리의 과거를 보여주다

조해진 기자 2015. 1.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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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2014년 전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꼭 닮아있는 1995년의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를 그린 웹툰 '삼풍'이 마지막회를 장식했다.

2013년 5월 10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삼풍'은 문홍주 작가의 소설 '삼풍 축제의 밤'을 원작으로 한다. 손영수가 글을, 한상훈이 그림을 맡았다.

'삼풍'은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구조작업은 한 달 넘게 진행됐지만 이를 압축한 팩션이다. 사고 자체가 무척 끔찍한 데다 실제 당시 인물들의 자료를 통해 재현한 인간들의 무관심하고 졸렬, 비열한 행태들이 담겨있어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정부와 구조본부가 저지르는 답답한 행태는 연재중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꼭 닮아있어 이에 공감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또한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자 '삼풍'과 같이 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삼풍'의 진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에 대한 진실을 취재하는 시사 주간지 사회부 기자 김은희, '삼풍' 사건으로 인해 아내를 잃고 딸 김지현의 생사를 기다리며 힘겨워 하는 김지운, 마지막까지 갇혀있다 겨우 구조됐지만 트라우마로 약 없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된 김지현, 소방관으로 어떻게든 생존자를 구해내려고 애쓰는 박찬종, 삼풍백화점 신용판매부 과장으로 붕괴의 비밀인 도면을 지켜야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만나러 백화점에 왔다가 사고에 휩쓸리면서 자책하는 유희진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연재중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작가들은 한 회 말미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2015년에도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으며, '세월호'가 잊혀져간 '삼풍'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을 담아 만화에 대한 진정성을 더했다.

'삼풍'을 감상한 누리꾼들은 "잊어버리지 말자, 잊어버리지 말자, 하면서 현실은 묻혀진다. 이것이 현실이다" "잊어서 죄송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삼풍을 보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도 더 높아진 것 같다. 정말 의미있는 웹툰이다" "삼풍도 성수대교도 세월호도 다 아프다. 그냥 너무 아프다. 아파서 똑바로 보고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93년도에 태어나서 삼풍백화점 사고는 말만 들었는데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됐다" "'삼풍'을 보고 '제2롯데월드'가 생각났다" "삼풍 보면서 딱 지금의 세월호를 보는 것 같았다. 소름" "좋은 웹툰 그려준 작가님도 잊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다음 웹툰 '삼풍' 캡처]

삼풍|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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